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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찾기/가사가 좋은 노래 모음

신승훈 - 이 또한 지나가리라

by 먼데인판타지 2020. 6. 19.

너의 하루가 기나긴 한숨 같아
그저 떠나고 싶은 거니
또 기대하고, 휘청이며 버티고 있는 거니

때로는 세상이 봄날 같고
때로는 안개만 자욱하지
반짝였다, 어두워졌다 삶이란 그런 거야

가야 할 길 있기에 헤매던 날들
꽃처럼 피우려고 모질던 바람
힘내란 말은 하지 않을게
이것만은 기억해줘
거센 강물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누군갈 위해 박수만 치는 내가
이젠 지겨워 지진 않니
가까운 이의 다독인 말도
들리지 않는 거니

그치지 않는 비는 없잖아
언제나 햇살일 순 없잖아
부딪치며 깨달아가는 삶이란 그런 거야

가야 할 길 있기에 헤매던 날들
꽃처럼 피우려고 모질던 바람
힘내란 말은 하지 않을게
이것만은 기억해줘
거센 강물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

괜찮아질 거라 위로하는 게 아냐
나도 걸어 온 길인 걸
거친 세상을 두려워 마
모든 사랑도, 모든 상처도 괜찮아
너를 더 찬란하게, 더 너답게 만들 테니

누군갈 사랑해서 빛났던 날들
누군갈 잊기 위해 떠나온 날들
아픔을 겪어야 시작되는
순간이 있다는 걸
지금 아프다면 너의 계절이 오는 거야
거친 바람은 그렇게 꽃을 피운다

 

 

 

 

특히 이 부분이 마음에 남는다. 

'가야할 길이 있기에 헤매던 날들' 

 

이제 20대 후반인데, 삶은 한번도 '안정적이다'라는 느낌을 준 적이 없었다. 

언제나 헤매고 있는 거 같고, 길을 잃은 것 같고, 여전히 삶의 방향을 찾아서, 허둥대고 있는 느낌. 

그러나 이것이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이 아닌, 나의 길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는 위로. 

따듯하고, 삶에 대한 여유를 가지게 해준다. 

신승훈이라는 가수가 가지는 묘한 낭만과 따스함과 잘 어울리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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