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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찾기/가사가 좋은 노래 모음

신승훈 - 미소속에 비친 그대

by 먼데인판타지 2020. 6. 20.

너는 장미보다 보다 아름답진 않지만

그보다 더 진한 향기가

 

너는 별빛보다 환하진 않지만

그보다 더 따사로와

 

탁자 위에 놓인 너의 사진을 보며

슬픈 목소리로 불러 보지만

아무말도 없는 그댄 나만을 바라보며 변함없는 미소를 주네

 

***

 

내가 아는 사랑은 그댈 위한 나의 마음

그리고 그대의 미소

 

내가 아는 이별은 슬픔이라 생각했지

하지만 너무나 슬퍼

 

나는 울고 싶진 않아

다시 웃고 싶어졌지

 

그런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모습 보면서

다시 울고 싶어지면 나는 그대를 생각하며

지난 추억에 빠져 있네 그대여

 

 

 

 

노래란 건 참 대단하다. 

그 노래를 즐겨 듣던 그 시절, 그 순간으로 순식간에 데려다주기 때문에. 

 

초등학생 시절, 태권도를 다녔었는데, 

이 노래는 그 당시 태권도 사범님이 즐겨 듣던 노래다. 

사범님은 작은 소형차로 나와 동생을 집까지 데려다주셨는데,

그때 마다 이 노래가 지저분한 차 안 가득 울려 퍼졌다.

사범님은 우락부락하게 생긴 얼굴과는 다르게 한껏 분위기에 취해 휘파람으로 따라 부르셨고, 

나는 그런 사범님을 몰래 힐끔 거리면서 즐거워했었지. 

 

그런 추억이 있다.  

이별을 하고도, 원망하거나 괴로워하는게 아니라 추억이라고 소중하게 놓아주는 듯한 노래의 가삿말까지 

노래가 주는 분위기와 참 잘 맞다. 

취향이 원체 올드했었지만, 요즘은 정말 예전에 즐겨 듣던 노래가 더 좋아졌다. 

예전 노래들이 더 아련하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것은 노래의 힘도 있겠지만, 노래가 유행가였을 때의 그 시절이 그립기 때문이겠지.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 그리워하는 순간이 있을 테니, 하루하루를 더 아끼며 소중하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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